유자나무에 걸린 하트

어릴적 아버지가 유자나무를 하나 사오셨다. 마당한가운데 심어진 유자나무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 순간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유자를 따야 할만큼 커지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유자가 열풍이었는지라 꽤나 비쌌었던 것 같다.
시골에 살던 우리 부모님은 한나무에서 생각외로 많이 수확한 유자를 팔기로 결심하고 상경하셨다.
시장에 내놓은 유자는 꺼내놓자마자 팔려나갔고..
멀리 가신거에 비해 빨리 돌아오셨다.
빠듯한 살림살이를 그 후로도 넉넉히 지켜주던 유자나무..
식구 많던 우리에겐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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