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도매 하는 그릇도매상가에 대한 기억 그리고 예쁜그릇파는곳 후기

신혼때만해도 그릇세트에 필이 꽂혀서 여기 저기 많이 알아보러 다녔었습니다.
그때는 아직 일본이니 폴란드니 하는 수입그릇들이 시중화 되지 않았을 때여서 혼수로 코렐세트를 사고는 (코렐이 백화점무늬하고 마트무늬하고 달라서 둘다 한세트씩만 샀었습니다.)
나머지 도자기나 이쁜앤틱그릇, 옹기나 뚝배기그릇등은 그릇도매상가에서 저렴하게 사려는 심산이었습니다.

여자들은 원래 그릇욕심이 많아서 명품이나 유리, 나무, 사기, 스텐등 다양한 재료로 된 그릇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나 봅니다. 저 역시 그러한 경우에 속했었구요. 빈티지나 화이트 나중에는 잘 쓰지도 않게되는 퐁듀, 파스타그릇, 멜라민으로된 반찬그릇등 무지하게 모아댔었습니다. 왠지 그때는 유기그릇까지 나중에 필요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더래지요...--;;

그것들을 전부다 보려고 주로 동대문이나 남대문그릇도매상가를 돌았었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생겼을때 이유식그릇이랑 밥그릇.. 그리고 오븐그릇을 끝으로 다시는 다니지 않게 되었었네요.
고모네가 식당을 한다고 난리쳤을때 업소용그릇있나 보러가자고 꼬셔대도 안갔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예쁜그릇파는곳으로 이 두곳만큼 다양한 그릇이 있는 곳은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동대문에 주로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왜냐하면 남대문그릇도매상가의 경우 2층혼수용그릇들이 쫘악~ 깔려있는데 혼자 갔더니 왠지 무섭더라구요..
그릇이 너무 많았고 매장이 너무 넓었습니다. 손님이 바글바글 구경하는 것도 아니었구요. 제가 갔을 때는 그랬었습니다.
왠지 친정엄마라도 함께 가야할듯..하는 느낌에..
세트를 사려고 마음먹을때 이외에는 좀 사러가기 그렇더군요.
단 3층의 경우는 도자기그릇이외에도 좀더 다양한 소품과 그릇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대문그릇도매상가의 경우는 그랬었구요.

                   Vintage D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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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그릇도매상가의 경우에는 제가 다니던 10년전에는 수입그릇이 좀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맛에 주로 동대문에 갔었던 것 같습니다.
가서 국자하나.. 뒤집개하나.. 이런 식으로 샀었습니다. 가는 차비며 고생을 생각하면 너무 부실한 소득이었었지만 그래도 늘 재미있어하며 다녔었지요.

요즘은 많이 흔해졌지만 그때만해도 국자위 손잡이가 사기로 되어 있는 것이 드물었었거든요.
장미무늬 실사와 같은 수입그릇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지만 그때는 그것에 꽂혔었습니다.
백화점보다야 다양한 종류에 쬐끔더 싸다는 이유로..  늘 다녔었지만 사실 도매상가여도 저처럼 한두개 사면 도매가로 판매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 돈으로 국자하나에 2만원정도 주고 샀었으니까요.. ^^;;
그래도... 지금까지도 그 그릇들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걸 생각해보면 예쁜그릇파는곳들... 신혼적에 싸돌아다녀도 될것 같아요.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그릇들을 죄다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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